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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고 ‘찰칵’ 손흥민 “아시안컵 후 첫 골, 정말 행복해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활짝 웃었다.손흥민은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3-1 승)을 마친 후 구단을 통해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다시 골을 넣어 정말 행복하다.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더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팰리스를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볼을 잡고 전방으로 내달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EPL 13호골. 지난 1월 1일 골 맛을 본 후 두 달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손흥민은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가락에는 여전히 붕대를 감고 있었다.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승점 3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뒤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역전할 수 있었다.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그는 인터뷰에서도 ‘주장’의 면모를 뽐냈다. 이날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티모 베르너를 격찬했다. 베르너는 패색이 짙었던 후반 32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베르너는) 골 넣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 그가 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며 “우리는 그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엄지를 세웠다.승점 3을 쌓은 토트넘(승점 50)은 리그 12경기를 남겨두고 5위를 마크했다.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를 5점 차로 바투 추격 중이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빌라와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3.03 14:02
프로축구

[IS 상암] 린가드 “FC서울 열정에 이적 결심…K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꿈 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FC서울에 입단했다.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다. 숱한 러브콜을 받고도 그가 서울 입단을 택한 건 서울 구단이 보여준 열정이었다.린가드는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입단 배경과 K리그 입성 소감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A매치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린가드의 입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는 여은주 대표이사로부터 유니폼과 머플러를 전달받고 유성한 단장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일 정도로 깜짝 이적이었다. 데뷔 후 줄곧 EPL 무대를 누빈 선수인 데다, 중동의 막대한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서울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 아무래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린가드는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새로운 큰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부터 밝혔다. 이어 린가드는 “지난여름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의 오퍼를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 입단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며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페이퍼에 계약 내용을 써서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서울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이적 전부터 K리그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지금은 한국 문화나 팬베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서울 이적을 결심한 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줬다. 그러나 주변의 의견보다는 우리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며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경기에 뛰는 것, 그리고 K리그의 글로벌 흥행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적을 결심하게 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공식적으로 뛴 마지막 경기가 지난해 4월이고, 2023~24시즌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무적 신분이라는 점이 아무래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린가드도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린가드는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동안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음주도 하지 않고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컨디션은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린가드는 서울 팬들과 만남이 기대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미 린가드는 서울 입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부터 마중을 나온 많은 서울 팬들의 환대를 받은 바 있다.린가드는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나를 환대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입국 후 공항과 호텔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고마웠다. 지금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서울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 같아서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모두 마친 뒤에도 직접 마이크를 들고 “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일 정도로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오직 팀 승리, 나아가 서울의 우승을 위해서만 뛰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린가드는 “개인 목표는 집에 적어놨지만, 그것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팀 스프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단은 앞서 린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으로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네임 영입에 앞장섰다. K리그 흥행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 발전까지 견인해 줄 임팩트 있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며 “이번 린가드 영입 역시 서울과 린가드 선수 양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서울 연고 복귀 20주년을 맞아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서울과 K리그가 세계적인 수준에 맞춰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 이번 이적을 성사시키게 됐다”며 “지난 시즌 프로스포츠 한국 시즌 최다 평균 관중 신기록(2만2633명)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고 인기구단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해 준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희망과 기대감으로 보답하기 위한 구단의 의지를 담은 영입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서울 구단은 “K리그 최고의 명장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린가드의 합류는 김기동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운영에 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팀 전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케팅적으로도 린가드가 가진 파급 효과는 K리그 산업 규모를 크게 확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된 활동에서 최선의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옴 포레스트 등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2경기 29골·14도움을 기록한 선수다.특히 2017~18시즌엔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 33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5도움을 기록했고, 2020~21시즌 후반기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16경기에서 9골·4도움으로 ‘임대생 신화’로도 화제가 됐다.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6년부터는 성인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해 A매치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1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잉글랜드의 에이스로 활약해 준결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입단 소감을 밝힌 린가드는 일본으로 출국, 가고시마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 중인 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다음은 린가드 서울 입단 기자회견 일문일답. - FC서울에 입단한 소감은.“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큰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리그로 가도 더 나은 대우를 받을 텐데. 축구 본고장에서 대한민국 K리그로, 그중에서도 서울로 온 이유는.“지난여름에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FC서울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하고 있던 저한테 직접 와서 페이퍼에 쓰인 계약 내용을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이 열정을 보여준 순간부터 FC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 몸 상태와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가. 이제 곧 K리그가 개막하는데, 개막과 함께 뛸 수 있는 몸 상태인지.“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 하지만 1월에는 새로운 구단과 결국 계약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에는 EPL에서 뛰었던 기성용이 있다. EPL 시절 기성용은 어떤 선수로 기억하는지, 또 서울에선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EPL에서 뛸 때 스완지에 있던 기성용과 몇 차례 경기를 했다. 그 자체로도 영광이었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도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또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성용은 서울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 재정적으로 탄탄한 구단의 러브콜도 있었던 걸로 안다. 서울과 협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순조롭게 작업이 이뤄졌나.“축구에서는 완벽하게 순조로운 건 없다. 하지만 서울 구단이 열과 성의를 보여줬다. 지금 함께해주고 있는 믿을 수 있는 크루가 있다. 매일 협상에 대해 고민하고 좋은 팀워크를 보였다. 덕분에 여기까지 와서 사인하게 됐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도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FC서울과 협상하기 전에 K리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는지.“K리그에 대해선 당연히 알고 있었다. 문화나 팬 베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고 본다.”- 개인적인 공격 포인트 목표가 있다면.“(개인 목표를) 집에는 적어 놨지만 그것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팀 스피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이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이적을 두고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놀라고 있다. 한국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주위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의견들을 줬다. 그러나 주변의 의견보다 우리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 이적을 결심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는 하루빨리 경기장에 돌아가서 경기에 뛰는 것, 또 K리그의 글로벌 흥행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 부분이 주효했다.”- 개인 브랜드 사업도 하는 선수다 보니, 서울 입단 전후로 e스포츠 사업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있다. 축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겠냐는 주변의 우려도 있는데.“축구와 개인 사업은 다르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 서울에 온 건 많이 경기에 출전하고 k리그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다.”- 연봉 등 계약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공개할 수 있는지. 또 한국에 혼자 왔는지, 가족들과 함께 왔는지도 궁금하다.“계약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 아까 말씀드린 크루가 같이 와 있다. 굉장히 가까운,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나중엔 딸과 가족들도 한국으로 데려올 생각이다.”- 공항에서 단소를 피리라는 받아 화제가 됐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지.“단소 연주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악기라고만 들었다. 차차 알아가겠다. 입국 후 호텔과 공항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고마웠다. 지금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평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걸로 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실제로 겪어본 한국 문화는 어떤가.“한국에 들어와서는 계약 마무리 등 클럽 관련된 내용들을 처리하느라 밖을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한국 입국 후 첫인상은 굉장히 화려하고 생각보다 더 크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 같아서,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많은 K리그 감독들은 외국인 선수의 성장은 커리어나 실력을 떠나 한국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고 본다. 적응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이미 여러 구단들을 많이 이적한 바 있다.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가족들의 적응은 별개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커리어를 꾸린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대된다.”- 잉글랜드에서만 뛰다가 처음 해외에서 뛴다. 서울과 접촉했을 당시 자문을 구했는지. 과거 팀 동료였던 박지성 등 선수나 감독 등에게 조언을 구한 게 있나.“축구 관계자에게는 조언을 전혀 구하지 않았다.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크루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크루가 먼저 한국에 와서 여러 환경들을 확인한 뒤 ‘좋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안심하고 결정할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과 함께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었고,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아직은 한국에 대해 적응하는 중이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이길 줄 알고 이기기 위한 감독이라고 들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이기기 위한, 이길 줄 아는 감독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김기동 감독과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 EPL 시절엔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어디이고, 어느 정도 스탯을 쌓을 수 있을까. 또 한국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한 건 있나.“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뛴 포지션은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었다. 그러나 레트프윙에서도 많이 뛰었고, 측면에서는 많은 골도 넣어 선호하고 있다. 10번 역할도 가장 익숙하고, 중앙 미드필더나 스트라이커 역할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세리머니는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경기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한국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크루와 상의해서 결정했다’고 했다. 기자회견 내내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크루는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크루는 모두 세 명이 있다. 첫 번째는 9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다. 가족보다도 가깝다. 개인적인 모든 사생활을 레인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 관련된 내용들을 주관하시는 여자 분도 계신다. 재정적으로 클럽과의 계약 관련 내용들을 주관하고 계신 분도 있다. 이렇게 세 분이 같이 와 있다.”- 지금 몸 상태가 궁금하다. 언제쯤 경기에 뛰는 것을 볼 수 있을까.“컨디션은 좋다. 두바이에 있는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철저히 하고 있다. 음주를 하지 않고 식단 관리 등도 철저히 하고 있다. 전지훈련 넘어가서 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마지막으로 FC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2.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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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앞 ‘호우’ 세리머니의 배경 밝혀지다…“호날두를 동경했다”

온 세상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 니콜라 잭슨이 다시 한번 호날두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 하겠다고 다짐했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 잭슨이 지난 7일 토트넘전 해트트릭 이후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 이유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잭슨은 호날두의 이름이 적힌 셔츠를 항상 입고 다녔다. 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셔츠가 비싸기 때문에 실제 셔츠는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펜으로 호날두의 7번을 그려 넣은 셔츠가 있었다”라며 “호날두인 척을 했지만, 그의 경기가 비쌌기 때문에 실제로 보기엔 어려웠다”라고 돌아봤다. 잭슨은 이어 “비야레알에서 두 골을 넣었을 때도 그의 세리머니를 했다”면서 “이제는 모든 골이 아니라, 해트트릭을 할 때만 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그리고 잭슨은 지난 7일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그 꿈을 이뤘다. 당시 리그 무패의 토트넘은 이른 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하고,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악재를 겪었다. 첼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연이어 토트넘을 압박했고, 결국 4-1로 크게 이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잭슨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끝으로 잭슨은 토트넘과의 경기에 대해 “커리어 첫 해트트릭이었다. 정말 특별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골을 넣고도 침착한 표정을 유지한 그는 해트트릭에 성공한 뒤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어린 시절 자신이 동경한 슈퍼스타의 세리머니를 재연한 순간이었다. 2001년생인 잭슨은 지난 2020년 비야레알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고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 38경기서 13골을 넣었다. 첼시는 그의 잠재력을 높다고 평가, 3700만 유로(약 530억원)를 투자하며 잭슨을 품었다. 특히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잭슨은 루턴 타운, 번리전에서 1골씩 넣는 데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토트넘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보며 팀의 4-4 무승부에 기여했다. 리그 기록은 11경기 6득점. 잭슨의 첼시는 오는 26일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직 리그 10위(승점 16)에 머문 첼시 입장에선 A매치 휴식기 후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1.25 12:01
국가대표

[IS 상암] 손흥민의 미소 “이강인의 성장, 보는 나도 즐거워”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연이어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그의 활약이) 너무 재밌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지녔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8번의 평가전을 뒤로하고, 2026 월드컵을 향한 시험대의 첫걸음에서 화려한 출발을 한 셈이다.사실 전반까지만 해도 클린스만호의 공격은 다소 무뎠다. 이재성의 결정적인 헤더, 조규성의 발리 슈팅이 나왔으나 골키퍼와 골대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외엔 좀처럼 마무리 패스가 연결되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흐름을 깨트린 건 이강인이었다. 그는 전반 막바지,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넘기는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조규성에게 건넸다. 박스 안으로 침투한 조규성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싱가포르의 밀집수비를 뚫었다.전반 막바지 혈이 뚫린 것일까. 클린스만호는 후반 시작부터 몰아붙이더니 황희찬이 조규성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완성했다.다음 배턴을 받은 건 손흥민이었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설영우에게 공을 건네받은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인정받은 시그니처 같은 득점이 나온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A매치 39호 골. 기세를 탄 한국은 황의조·이강인의 릴레이 골까지 터지며 싱가포르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유럽파 공격진의 위력이 실감 나는 경기력이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손흥민은 “결과를 떠나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의 헌신, 노력 덕분에 결과(승리)를 만들어 냈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결국 첫 단추가 중요한 데, 잘 된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다시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21일 중국전)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이날 ‘손흥민 존’에서 나온 득점에 대해 묻자 손흥민은 “그 위치에서는 진짜 많이 연습했다. 슈팅 직후 궤적, 속도를 봤을 때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한편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을 향해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연신 찬사를 보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그가 지난 6~8개월 동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이강인의 플레이는) 너무 재밌다. 경기장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축구인이자, 선수로서 굉장히 즐겁다”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지녔다”라고 거듭 칭찬했다.끝으로 손흥민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와 준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추운 날씨, 비도 많이 왔는데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팬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손흥민 일문일답. - 경기 소감.“경기 결과를 떠나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더 많아질 것 같다. 오늘 경기도 분명히 ‘좋은 훈련이 됐다’라고도 생각하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우리가 받은 숙제들을 풀어내고 있는 것 같다. 결국에는 첫 단추가 가장 중요한 데, 잘 된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다시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21일 중국전)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경기 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6~8개월 동안 이강인의 성장을 보는 건 행복하고 좋은 일이었다”라고 발언했다. 싱가포르전도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해, 이강인으로 끝났다. 주장으로서 이강인의 활약을 평가해 본다면“너무 재밌다. 축구선수로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고, 즐거움을 주고 있다. 엄청나게 좋은 현상이다. 선수 본인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강인 선수를 많은 축구팬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이강인이) 순간마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축구인, 선수로서 정말 즐겁다. 분명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지녔다. 우리는 지금처럼 즐겁게 플레이하고 재능있는 선수가 불안감으로 인해 망설이지 않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저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싶다. (이)강인 선수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웃음).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팬으로서의 바람이다.” - ‘손흥민 존’에서 득점이 나왔다. 득점에 대해 확신했는지.“그 위치에 대해서는 항상 진짜 많이 연습했다.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슈팅을 할 때 항상 자신감이 많다. 어떻게 보면 이게 습관일지 몰라도, 훈련량이 많다 보니 매번 때릴 때마다 자신감이 있다. 슈팅 후 공의 궤적, 또 세기나 속도를 봤을 때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골이 들어갈 것이라 기대했는데, 너무 좋은 코스로 들어갔다.” - 후반전 중 충돌 후 큰 고통을 호소했는데. “사실 경기장에서 오래 누워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살짝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당 부상에 대해 “순간적으로 화가 났는데, 그럼에도 열심히 뛰어 준 그런 모습에서 대표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후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저만 그런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아픔을 갖고 있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이 무대를 뛴다’라는 것.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고 또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가는 과정을 내가, 우리 팀이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 하나 아프다고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정말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뛰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지만, 잘 뛸 수 있는 한에서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이날 추운 날씨, 수능날임에도 6만4381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경기 전날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늘 그 수험생들이 왔을 텐데, 수험생들과 팬들에게 또 메시지를 전한다면.“먼저 첫 번째로 수험생분들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결과를 떠나, 앞으로의 꿈들을 잘 이루길 바란다. 어떻게 보면 성인으로 가면, 부딪혀 보면서 실수도 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이 사회에 대해, 인생에 대해 좀 많이 항상 용기를 가지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으로 해드리고 싶은 말은, 정말 너무 고생하셨다.”“오늘 경기장에서 정말 많은 팬이 오셨다. 사실 이렇게 날씨도 많이 춥고, 비도 많이 오고, 내일 출근도 하셔야 분들 계실 텐데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팬 덕분에 정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팬 덕분에 축구 선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큰 자부심을 느끼셔도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 다음 경기는 중국과의 원정 경기인데.“축구를 하다보면 매 순간 거친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강팀이랑 할 때마다 ‘거칠게 하자’라는 말을 나누기도 한다. 아시아 국가랑 경기할 때 상대가 우리를 화나게, 답답하게 하는 게 그들의 전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그런 플레이들에 대해, 우리가 많이 휘말리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중국이라고 해서 다른 건 없이 우리 것(플레이)만 잘하면 된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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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머리’ 조규성, 1골 1도움 맹활약…팀은 2-1 승리

‘레게머리’로 등장한 조규성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지만 끝내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미트윌란은 2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덴세 BK와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9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최전방으로 출격한 조규성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트윌란은 이날 승리로 리그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고, 리그 5위(4승2무3패, 승점 14)에 올랐다.경기 전부터 조규성의 선발 소식과 함께 주목받은 건 그의 머리 스타일 때문이다. 평소 장발에 가까운 머리를 유지한 그가 홈 경기를 앞두고 레게머리를 뽐냈다. 조규성은 전반 중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36분경 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이겨낸 뒤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조규성의 다이렉트 왼발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골대 바로 앞에서 이뤄진 찬스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미트윌란은 전반전 7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0개였다. 상대를 압도했음에도 골문을 열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았다.하지만 미트윌란은 후반 4분경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크로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오덴세 수비수 니클라스 무리센이 핸들링을 범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PK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건 조규성이었다. 그는 침착하게 가운데로 차 넣어 2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5호 골을 올렸다. 전반전의 미스를 만회하는 선제 득점이었다.그런데 미트윌란은 후반 7분 수비가 무너지며 첫 번째 유효슈팅을 허용했고, 이는 오덴세의 동점 골이 됐다. 사이드라인에서 시작된 라미 알 하지의 패스를 루이시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이후 미트윌란의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측면에서 연이은 크로스로 오덴세의 골문을 노렸다. 조규성은 후반 22분 헤더를 시도했으나, 정면이었다. 45분에는 골키퍼 바로 앞에서 크로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공이 오른쪽으로 벗어났다.하지만 조규성은 이번에도 결국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추가시간 3분경 멀리 넘어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헤더 패스를 건넸고, 이를 찰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극장 골을 완성했다. 조규성은 2개의 찬스를 놓쳤지만, 1골과 1도움으로 만회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과 소파스코어는 조규성에게 각각 평점 8.5와 7.8을 부여했다. 이는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었다. 조규성은 이날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비며 드리블 성공 1회·키 패스 1회·공중볼 경합 승리 5회·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박스 안은 물론, 경기장 전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지난 7월 11일 305만 유로(약 43억원)의 이적료로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은 조규성은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미 리그 8경기에서 5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예선 라운드에서 1골을 추가하기도 했다. 당시 스벤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단장은 “우리는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봤고,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곳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멤버이자 전북 출신의 득점왕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를 영입하기 위한 많은 경쟁이 있었다”며 “조규성도 미트윌란을 자신에게 적합한 곳으로 생각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이어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그는 좋은 체격의 이점을 살리고,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며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강하며 머리와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조규성의 6골은 양발과 머리를 이용해 나온 득점이다. 오른발 3골·왼발 1골·헤더 2골을 터뜨렸다. PK 키커로도 나서며 팀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합류 직후 구단을 통해 “유럽에 갈 기회는 많았지만,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미트윌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고, 나는 이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 그의 여정은 순항하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9.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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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세리에A 이적설 떴다…승격팀 제노아 관심, 빅리그 입성 시기 빨라질까

조규성(FC미트윌란)이 벌써부터 유럽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미트윌란 이적 후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는 존재감 덕분이다. 가장 먼저 수면 위로 오른 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제노아다. 구체적인 이적설까진 아니더라도 유럽 빅리그 무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만으로 의미는 충분하다. 이탈리아 칼치오라인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조규성이 제노아 구단의 새로운 공격수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조규성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럽 빅리그 입성이고, 제노아가 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조규성과 미트윌란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장기계약이지만, 당분간 조규성의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1억원)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조규성은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유럽에서도 규모가 작은 리그로 향한 것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컸지만, 유럽 무대에 적응하며 점차 무대를 넓혀가겠다는 게 조규성의 구상이었다. 빅리그를 향한 조규성의 목표와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제노아의 상황이 맞물리면 영입 대상에 충분히 포함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제노아는 이탈리아 프로리그 초반 9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팀이다. 2000년대 중반 한때 3부리그까지 강등된 적이 있지만, 지난 시즌 2부리그 2위에 오르며 다시 세리에A 무대로 복귀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1승 1무 2패로 13위다. 4경기에서 단 4골에 그치면서 다소 아쉬운 공격력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시점에 덴마크 리그에서 활약 중인 조규성이 새로운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조규성이 유럽 진출 초반부터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덕분이다. 그는 이적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 리그 7경기 4골·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예선 1골 등을 기록 중이다. 덴마크 리그에선 특히 개막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부상 복귀 후에도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의 패스가 수비에 맞고 문전으로 튀어 오르자, 헤더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골은 클린스만호 출범 6경기 만의 첫 승으로도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라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칼치오라인 역시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골을 터뜨린 장면을 눈여겨봤다. 매체는 “조규성은 최근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골을 넣어 화제가 된 바 있다”며 “조규성의 영입은 충분히 가능한 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물론 조규성이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지 이제 겨우 두 달이 지난 시점인 만큼 빠르게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남은 계약기간이 무려 5년이나 되는 데다, 미트윌란이 조규성 이적료로 305만 유로(약 44억원)를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매체가 언급한 것처럼 현시점 이적료가 500만 유로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적은 게 사실이다.다만 덴마크 이적과 맞물려 유럽 빅리그 진출의 길도 좁아질 것이라던 우려를 털어낸 현지 소식이라는 점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 시즌 초반 활약으로 빅리그 이적설이 제기된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만 펼치면 더 큰 무대로 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덴마크보다 규모가 더 큰 유럽 중소리그가 아닌 곧바로 빅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은 더 반갑다. 빅리그에서도 내로라하는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길이 더 빨라질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미트윌란 소속으로 지금처럼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제노아 이적설이 말해주듯 빅리그 입성 기회가 생각보다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3.09.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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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캡틴 마이 캡틴'...동료 첫 골에 시그니처 세리머니 함께 해준 SON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팀의 주장을 맡은 후 프리미어리그 2승 1무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은 26일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3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활발한 연계 플레이와 적극적인 공격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올 시즌 팀의 새 주장을 맡은 후 모든 동료들과 친화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눈에 띈다.본머스전에서는 이적생 제임스 메디슨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넣었다. 메디슨은 전반 17분 선제 골을 터뜨렸는데, 그는 지난 시즌까지 레스터 시티에서 뛸 때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가 '다트 세리머니'였다. 메디슨이 이날 골을 넣은 직후 다트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오른손을 다트를 잡고 던지는 듯한 포즈로 동그랗게 말고 있자 손흥민이 재빨리 옆으로 와서 함께 세리머니를 했다. 후반 18분 토트넘의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추가 골을 넣자 손흥민이 달려와 쿨루세브스키의 어깨 위에 올라타며 얼싸안고 축하해줬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경합 중 얼굴을 가격당해 흥분한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심판에 격하게 항의하려 하자 연신 '괜찮냐'고 확인한 후 자제시키는 주장다운 모습도 보였다.토트넘의 팬 커뮤니티에는 이런 손흥민의 모습을 두고 '역시 나의 캡틴'이라며 응원하는 댓글이 넘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록에 따르면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4.6%를 기록했다.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는 팀 내 최다인 네 차례를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3.08.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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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셋 삐걱…외국 감독 최초 ‘4G 무승’ 클린스만, 또 ‘1승’ 미뤄질까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요성을 강조한 9월 A매치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을 앞두고 시름이 커졌다.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큰 공격수 셋의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이다.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출항을 알린 후 처음으로 유럽 원정(웨일스)을 떠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내달 8일 웨일스(35위)와 격돌하고, 닷새 뒤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2연전은 우승을 노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넉 달 앞두고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과의 스파링을 통해 현주소를 확인하고, 조직력을 다질 기회로 여겨진다.지난 17일(한국시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9월 2경기의 중요성을 입이 닳도록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 멤버 소집을 계획하고 있다. 바람대로 될지가 미지수다. 지난 3월, 6월 A매치 기간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셀틱)와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오현규는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리그 개막 직전 프리시즌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은 지난 10일 오현규가 4~6주의 회복기를 거친 뒤 복귀하리라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오현규는 9월 대표팀 승선이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1일에는 조규성이 브뢴비와 경기 중 불편한 표정으로 허벅지를 만지며 벤치로 돌아갔다. 허벅지 뒤쪽에 테이핑을 한 것을 고려하면, 햄스트링 부상으로 유추된다. 정확한 부상 부위와 정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통상 2~3주의 회복기가 필요하다. 올 시즌 미트윌란 이적 후 공식전 9경기에서 4골을 넣는 등 쾌조의 득점 감각을 뽐냈던 터라 그의 부상이 더 아쉽게 다가올 만하다.문제는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까지 온전한 상태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6월 FC서울 임대 생활을 마친 황의조는 올 시즌 원소속팀인 노팅엄에 복귀해 본격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리시즌에는 골까지 터뜨리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아직 EPL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지난 19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EPL 2라운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은 무산됐다. 그의 실전 감각에 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트라이커 3인방이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은 클린스만호에 악재다. ‘공격적인 축구’를 외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두 차례 소집에서 골 결정력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저조한 득점력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세 공격수를 거듭 칭찬했다. 그만큼 신임을 보내던 자원들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수 셋의 상황 때문에 고민을 안게 됐다. 무엇보다 승리가 시급한 시점이라 머릿속은 더욱 복잡할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지휘봉을 잡은 후 4경기 무승(2무 2패) 늪에 빠져, 한국 축구 외국인 사령탑 중 ‘데뷔 후 최다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그간 붙박이였던 두 공격수의 이탈 가능성이 크고 황의조의 실전 감각마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클린스만 감독이 새 얼굴 발탁을 타개책으로 삼을지 주목된다. 9월 A매치 명단은 오는 28일 발표된다.김희웅 기자 2023.08.2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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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성공’ 조규성, 유럽 대항전 첫 골…미트윌란 5-1 대승

조규성이 미트윌란 이적 후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 1호 골을 신고했다. 팀은 대승을 거뒀고, 본선 무대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미트윌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모니아(키프로스)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에서 5-1로 이겼다. 미트윌란은 1차전 원정에서 0-1로 졌지만, 홈 경기에서 이를 만회하며 플레이오프 무대로 향했다. 본선 무대까지는 단 한걸음 남은 셈이다.조규성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전반 27분 만에 페널티킥(PK) 선제골을 넣으며 시즌 4호 골을 신고했다. 지난 8일 바일레 BK와의 원정 경기에서 PK을 얻어내고도 이를 실축해 고개를 숙였는데, 10일 만에 이를 만회했다.특히 이 득점은 조규성의 유럽 대항전 첫 번째 골이다. 그는 지난 2차 예선 2경기와 3차 예선 1차전까지 득점이 없었는데,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미트윌란은 이날 일찌감치 상대 수비수 아오니스 쿠술로스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때 얻어낸 페널티킥을 조규성이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오모니아의 반격이 곧바로 나왔다. 4분 뒤 후방에서 길에 찔러준 공을 안드로니코스 카코울리스가 침투에 성공한 뒤 멋진 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1분에는 조규성이 강한 헤더를 시도했는데,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두드리던 미트윌란의 공격은 프란쿨리노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3-1로 앞서갔다. 후반전에도 미트윌란의 우세가 이어졌다. 후반의 포문을 연 것도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후반 1분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쐐기를 박은 건 프란쿨리노였다. 그는 후반 19분 소리 카바의 헤더를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미트윌란은 후반 35분 아민 기고비치가 팀의 다섯 번째 골까지 넣었다. 족성은 후반 34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한편 플레이오프로 향한 미트윌란의 다음 상대는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다. 레기아는 같은 날 FK 오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을 상대로 2차전 5-3 대승을 거뒀다. 합계 6-5 난타전을 벌인 끝에 플레이오프 무대로 향했다. 지난 11일 미트윌란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은 조규성은 특유의 골 세리머니 자세와 덴마크에 입성했다. 당시 스벤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단장은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봤고,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곳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멤버이자 전북 출신의 득점왕이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기 위한 많은 경쟁이 있었다”며 “조규성도 미트윌란을 자신에게 적합한 곳으로 생각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이어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그는 좋은 체격의 이점을 살리고,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며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강하며 머리와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조규성 역시 구단을 통해 “유럽에 갈 기회는 많았지만,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미트윌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고, 나는 이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나는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다.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고 팀원들을 알아가고 싶다. 이제 이적이 확정됐고, 경기장 안팎에서 미트윌란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팀 적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규성은 자신의 발언을 지키고 있다. 그는 프리시즌 연습경기만 소화했지만, 곧바로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심지어 당시 멋진 헤더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샬케보르와의 홈 경기에선 역습 상황에서 멋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팀의 추가 골을 터뜨렸다. 특유의 세리머니도 펼쳤다. 일찌감치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장내 아나운서가 ‘규성’이라 선창하면, 팬들은 ‘조’라고 입을 모으며 그를 칭송했다. 단 리그 2경기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세 번째 경기에선 왼발이었다. 조규성은 링비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골 맛을 봤다. 직전 UECL 2차 예선에서 120분을 소화한 탓에 벤치에서 출격했지만, 팀의 영패를 막는 만회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리그 3경기 연속골. 헤더·오른발·왼발으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장점을 3경기 만에 모두 뽐냈다. 특히 덴마크 베트365는 이날 “조규성은 지난 15시즌 동안 데뷔 세 경기 연속 골을 넣은 최초의 미트윌란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이적하자마자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긴 셈이다. 이미 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7월 이달의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4-4-2 전형의 오른쪽 공격수에 배치됐다.조규성은 UECL 예선 경기에서도 꾸준히 출석 도장을 찍으며 완전히 주전으로 도약했다. 직전 경기에서 PK를 놓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지만, UECL 플레이오프를 앞둔 중요한 날 이를 만회하며 웃었다. 조규성이 자신의 유럽 무대 첫 번째 시즌에서 곧바로 UECL 본선을 밟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미트윌란은 지난 시즌 리그 7위로 마무리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첫 4경기서 3승 1패를 거두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에이스’의 등번호인 10번 조규성이 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8.18 08:33
스포츠일반

안세영, 안방에서 여자단식 최강 입증...코리아오픈 2연패 달성+2023년 6번째 우승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21)이 코리아오픈 2연패를 해냈다. 안세영은 23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타이쯔잉(대만)을 2-0(21-9, 21-1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2게임 모두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기량 차이는 명확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9번째 오른 투어 대회에서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반기 마지막 출전이었던 인도네시아오픈에서 결승 진출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안방에서 열린 후반기 첫 투어 대회 출전에서 홈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했다. 안세영은 지난해(2022년)에 이어 이 대회 2연패에 올랐다. 자신의 시그니처 대회로 만들고 있다. 안세영은 1게임, 0-1에서 절묘한 헤어핀 랠리 속에 틈을 만든 뒤 대각선 스매시로 첫 득점했다. 이후 기세를 이어가며 3점 앞선 채 5점에 선착했다. 안세영은 여유 있게 상대 공격을 받아낸 뒤 좌우 대각으로 번갈아 셔틀콕을 보내는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수비에 치중하는 듯,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안세영의 경기 운영에 타이쯔잉을 범실을 연발했다. 6-3에서는 하이 클리서, 7-3에서는 대각 백핸드 스트로크가 라인을 벗어났다. 안세영은 13-6에서로 헤어핀 랠리에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득점했다. 15-8에서는 백핸드로 상대 스매시를 받아내는 묘기 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18-8에서 헤어핀이 네트 위로 뜨자, 몸을 날려 셔틀곡을 밀어 넣어 득점했다. 그야말로 파상공세였다. 타이쯔잉은 결국 연속 범실하며 자멸했다. 2게임도 경기 양상을 달라지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타이쯔잉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하이 클리어로 수비에 치중하던 이전과 달리 스매시 빈도를 높여 경기를 주도했다. 안세영은 6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밟았고,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챔피언십 포인트에 다가섰다. 타이쯔잉은 공격 일변도로 전략을 바꿨지만, 수세로 바꾼 안세영의 경기 운영에 다시 실책을 남발했다. 17-8에선 좀처럼 나오지 않는 서비스 범실까지 범했다. 안세영은 19-12에서 공격으로 득점, 20-15에서 스매싱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포효했고, 특유의 세리머니로 호응을 유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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